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책스토리] 공간기획 - 이원제

스물다섯 PM 일기/책스토리

by Cool life good life 2022. 7. 26. 18:41

본문

반응형

공간을 기획하는 다섯가지 단계

1. Context: 지리적/역사적/사회적 관점으로 공간이 가진 고유한 맥락 찾기

- 역사, 토지에 관련된 스토리

- 토지가 갖고 있는 지역성

2. Content: 고유한 맥락과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특별한 콘텐츠 만들기

3. Connection: 맥락을 발전시킨 고유의 콘텐츠로 공간과 사람의 교류 일으키기

4. Unique Concept: 그 공간만이 가진 특별한 컨셉

5. Substantiality: 오래 지속되는 공간

 

책을 읽게 된 계기

  홍대는 서울 최고의 번화가인 동시에 젊은이들의 독립적인 문화가 살아 있는 곳. 자연스레 공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으며, 건축물과 사람 간의 상호작용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고 책을 고르게 됨.

 

나를 위한 글귀

  • 공용 공간은 필요하지만, 공유 공간은 책임의식과 주인의식이 필수여서 기본적인 감수성과 훈련이 중요하다. 그게 결여된 상황에서는 욕심을 가진 누군가가 독점하거나 아예 버려진다. 그래서 하나의 공간이 있으면 누구의 소유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 우리는 길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장소는 그러나 정확히 기억한다. 매일 봐도 자신과의 연결고리가 없는 장소는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다. 아마 풍경 이외의 곳이나 정보, 사람도 그럴 것이다.
  • 독특하게 지어진 건물에는 자연스레 특별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 이전에는 골목이라는 개념이 없었지만 골목이 생기면서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공간을 꾸미느냐에 따라 그 동네가 바뀐다.
  • 길은 사람이 걷는 곳이고, 길을 통해 사람이 건물로 들어온다. 길은 혈관처럼 사람을 건물 안쪽으로 이끈다.

 

 

1. 편집숍 카시카 건축가의 인터뷰

*운영 철학

  때로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손님들이 브랜드를 보고 물건을 고르거나 이미 마음에 정해두고 오는 것이 아니라, 직감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골랐으면 하는 마음에 일본과 외국이라는 구분 없이 진열합니다. 매장은 고객에게 조금 불편합니다. 위에 매달린 바구니와 쌓아올린 상자, 서랍 속의 보이지 않는 상품, 한없이 간략한 설명. 그래서 손님과 스태프가 필연적으로 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고객에게 인터넷에서는 겪을 수 없는 체험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 상품 소싱

  옛날의 편집숍은 물건을 고른 사람의 의도가 잘 드러나거나 그 사람 자체였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그게 좀 약해진 느낌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것을 어때요?’라고 권할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죠. 이때 백 명 중 백 명이 좋다는 것만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백 명 중에 한 명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디든지 하나같이 비슷한, 재미없는 공간이 되어버립니다.

 

* 운영의 목적

  가게에서 팔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그것을 파는 다른 가게를 알려드리기도 합니다. 접객에 관해서는 파는 목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고객이 쇼핑과 공간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우선시합니다. 그러다 보면 유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시모키타자와의 보너스 트랙, 건축가 인터뷰

* 운영 철학

  화려한 건물이나 멋있는 복합공간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 부족한 녹지를 보충하고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염두에 둔 공간을 만들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 많은 사람들이 시모키타자와라는 지역에 애착을 갖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다양성이 넘치는 거리라고 정의해 ‘BE YOU, 시모키타답게, 나답게라는 컨셉을 내놓았다. 이곳에 사는 사람, 일하는 사람, 방문하는 사람 모두 개성 넘치고 포용력이 높고 서로 이해하며 공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가 동네의 매력으로 발휘되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조천댁, 지랩 오래된 건축물에 지역을 녹여내는 곳 - 건축가 인터뷰

*운영 철학

  지역의 삶과 가치가 배제된 개발중심적인 도시 계획과 디자인에 지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제로플레이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존의 건물을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해석한 결과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공간 경험을 위해 가장 우선시해야 할 다섯 가지 요소가 있어요. 바로 빛, 온도, , 음악, 촉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입실하는 시간은 여행의 하루 일과를 마친 때입니다. 어둠이 찾아올 무렵에 적당하게 밝은 공간의 빛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공간의 온도를 유지하고 공간을 채우는 스테이만의 향과 음악으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 운영 특징

  유지비가 저렴한 것입니다. 비즈니스는 하루하루가 전쟁이에요. 저희는 아예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공간과 매니저 혹은 호스트가 관리하는 공간으로 나누었어요. 무인으로 운영하는 경우에는, 체크인 때 호스트를 볼 수는 없지만 저희가 스테이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다섯 가지, 앞서 이상묵 대표가 말했던 빛, 온도, , 음악, 촉감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또 지역 주민이 호스트이거나 관리를 할 경우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어서 저희만의 독특한 파괴력이 된 것 같습니다.

 

* 운영 원칙

  서울의 원도심, 제주도의 시골마을 등 지역성이 강한 지역일수록, 지역을 바라보는 원칙이 중요합니다. 지역민의 삶을 존중하고, 주목받기보다 그에 녹아들기 위한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원칙 중에 제주도에 2층 이상 건물은 설계하지 않는다.’가 있어요. 원도심이나 주변 환경, 마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소라면 괜찮겠지만, 아직 낮은 건물이 주를 이루고 수평적 풍경이 인상적인 제주도에서 이 원칙은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계속 찾아온다는 사실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한 사람의 능력을 넘어선 거니까요. 이제는 대표보다 직원들이 더 공간에 영향을 미칩니다. 스테이폴리오나 한 권의 서점 직원들도 대부분 주체적으로 일합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있죠.

 

*운영 목적

  지역성, 로컬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 등을 화두로 계속 작업할 것입니다. 다만 하나의 프로그램만 운영하거나 일관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보다, 다양한 지역과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디자인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연희동 (건물의 수익성을 고려하다) 건축가 인터뷰

*소개

  쿠움파트너스의 건축물은 기존 건물을 유지한 채 증축하거나 용도를 바꾸어 건물주에게 수익모델을 제안한다. 건축주를 만족시킬 뿐 아니라, 테넌트의 선정(추천) 및 임대료까지 제안하고, 직접 재임대(전대)를 통해 임대료 상승을 억제한다. 이러한 장치는 테넌트가 오랫동안 동네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건물을 남겨 건물주와 동네 주민이 동네에 대한 추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

 

* 운영 특징

1) 기존 건물을 유지한 채 새로운 공간을 덧붙이면서 만드는 오픈 계단

2) 건물과 건물 사이의 담을 헐어 작은 골목길

3) 옛 건물과 새 건물을 공중정원 형태로 연결. 이 연결 공간은 공중정원 같은 역할을 하여 2, 3층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 위쪽에 마당이 있으면 사람들이 올라오게 됩니다. 연희동에 오면 마을 속에 작은 마을이 많습니다. 임대료를 낮춰서라도 꽃집 같은 가게는 데리고 와야 합니다. 그런 가게들을 위해 임대료가 낮은, 작은 공간을 꼭 만듭니다. 3평이 안 되는 가게들이죠. 마을의 거리감을 주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합니다. 임대료도 20~30만 원 정도로 책정합니다.

    - 연희동은 주거 지역과 준상업 지역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들어올 수 있는 업종이 법으로 정해져 있기에 유해업소는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주민들은 오히려 지가 상승을 보고 좋아합니다.

 

*운영 철학

  그냥 집 한 채가 아니라, 그 공간이 중요하다고 보는 거죠. 오래 산 집은 지속성을 갖고 있고,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집에 호기심이 많습니다. 그저 주거용으로만 여겼던 집으로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니까요.

 

* 운영 전략

  초기에 일부러 여러 작가들을 이 동네로 불러들인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들이 오면 후배들이 따라옵니다. 그러면서 작은 사무실이 생기고, 그 사무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카페나 빵집도 자연스럽게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소비만 하던 마을이 생산하는 마을로 바뀌는 거죠. 그러면서 점점 유명한 가게들도 생겼고 외부인도 더 많이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언론매체에 소개되면서 사람들이 인식도 하게 되었고요.

  2010년에 연희동 카페거리를 만들겠다고 발대식을 하면서도 카페거리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카페만 있으면 카페거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거리감을 알게 됐습니다. 느리게 걸으면서 주변을 살펴보니까 가게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느리게 걷는 동네를 만들면 성공하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하기보다 건축주에게 시킵니다. 그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입소문 마케팅을 해야 동네가 바뀝니다. 이제는 본인들이 어떤 가게가 생기면 좋겠다고 먼저 제안하기도 합니다. 동네를 좋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고, 그래서 건축주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 부분이 쌓이고 쌓이면 바뀔 것입니다.

 

* 운영 목적

  카페처럼 돈을 내더라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람들은 모여들죠.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건축물이 갖는 상업적 가치에 좀 더 집중하려 합니다. 저희 작업에서는 디자인도 상업적 가치 향상을 위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